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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룩 업, 지구 종말의 순간에 우리의 선택은

by 동화부부 202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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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화가 될지도 모를 블랙코미디 재난영화   

천문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케이트는 어느 날 거대 혜성을 최초로 관측하게 된다. 곧 이것을 축하하는 파티를 열고, 민디 교수는 혜성의 궤도를 계산한다. 계산 결과 약 6개월 후에 혜성과 지구가 충돌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주인공 민디교수(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대학원생 케이트(제니퍼 로렌스)는 중대하고 긴급한 상황을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한다. 하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진실을 덮어두려는 정부의 태도에 두 사람은 직접 진실을 밝히기로 한다. 신문사도 찾아가고, 인기 TV쇼에 출연하여 진실을 알리지만 희화화되기만 하고 대중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이다. 진실을 알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사람, 과연 6개월 뒤 다가올 지구 종말의 순간을 막을 수 있을까?

 

2. 화려한 배우 라인업과 뛰어난 연기력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제니퍼 로렌스, 메릴 스트립 등 배우들의 라인업이 매우 화려하다. 주인공 외에도 굵직한 출연진들이 가득한 영화로 거의 모든 주연과 조연의 캐릭터에 스토리가 있다. 잠시 나온 카메오까지 연기를 너무 잘해서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할 수 있었다. 진실을 이용하여 오로지 선거 승리를 위해서만 이용하려는 무능한 대통령과 정부, 혜성이 가지고 있는 희귀 광물을 차지하기 위해 지구로 혜성을 분해하여 떨어뜨리자고 주장하는 억만장자 등 인간들은 자신의 눈앞에 놓인 이익만을 쫓으며, 세상은 점점 혼란스러워져 간다. 결국 미사일 발사로 궤도를 변경하려 했던 계획도 실패하고, 억만장자의 혜성 분해 계획의 실패한다. 마지막에 사람들은 모두 본인들만의 방법으로 종말을 맞이한다. 디카프리오와 제니퍼 로렌스는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 함께 평범한 음식을 먹고 평범한 대화를 나누며 종말을 맞이한다. 마지막 디카프리오의 대사는 정말 인상 깊다. "생각해 보면, 우린 정말 부족한 게 없었어? 그렇지?"라는 말을 통해 "지구에서 부족한 것 없이 지냈다"는 의미도 있지만 혜성의 충돌을 막기 위해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탐욕으로 인하여 결국 지구 종말이라는 결말을 맞이한다는 중의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담담하게 전달하는 디카프리오의 대사에서 그의 뛰어난 연기력과 감정 전달력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었다.

 

3. 신랄한 풍자로 큰 교훈을 주는 영화

주인공 민디 교수 역할의 디카프리오는 예전부터 환경 문제에 엄청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카프리오가 혜성의 충돌을 막기 위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자, 사람들에게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출연한 방송에서 열변을 토하는 모습은 영화 전체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 장면은 단순히 지구와 혜성의 충돌의 경고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환경오염으로 인하여 인류가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위기로 받아들이지 않는 우리들에게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는 듯했다. 영화는 우리에게 이미 가까이 다가온 지구 종말을 막아내기 위해 실제로 일어날 법한 재난을 묘사하는 대신, 혜성 충돌이라는 다소 극단적인 소재를 통해 현실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또한 영화의 마지막 쿠키영상 마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준다. 혜성 충돌을 피해 우주로 도망간 권력자들은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나 낯선 행성에서 냉동인간 상태에서 깨어난다. 생존자들은 마치 천국과 같은 새로운 행성에서 새로운 출발을 고대한다. 하지만 곧 기괴한 동물에 의해 대통령의 머리가 물어뜯긴다.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은 인류의 마지막 생존자로 살아남지만 결국 식인 동물들에 둘러싸여 인류의 종말을 암시하며 끝이 난다. 재난 앞에서 인류의 죽음은 절대 공평하지 않다. 무능력한 대통령을 비롯하여 돈 많은 권련자들은 탈출 우주선을 타고 마지막까지 생존했듯이 말이다. 재난 상황 앞에서 가장 바닥에 있는 사람부터 서서히 고통받으며 죽어간다. 실제로 잘못한 사람들은 무능한 리더와 권력자들이지만, 이들은 책임지지 않고 도망치기 바쁘다.  

<돈 룩 업>은 블랙코미디의 정석으로 관객에게 재미도 주지만 우리 사회를 너무 현실적으로 풍자하여 공포감이 들 정도였다.  현대 사회를 신랄하게 풍자하여 관객들에게 큰 교훈을 주는 영화로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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