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명작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줄거리 및 등장인물
영화는 데이비드 핀처가 감독을 맡고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이다. 위대한 개츠비를 만든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원작 소설과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별개로 보는 것을 권장한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1918년 세계 대전 말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한다. 갓난아기가 태어났지만 80세 늙은 남자의 모습으로 태어나 양로원 앞에 버림받게 된 한 사내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주인공 벤자민(브래드 피트)은 다행히 좋은 양부모를 만나 양로원에서 자라게 된다. 하지만, 양로원에서 자신과 외모와 신체적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서 어릴 적부터 죽음에 대해 가깝게 생각한다.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벤자민은 점점 젊어지고, 벤자민은 자신이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게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데이지(케이트 블란쳇)는 벤자민이 살고있는 양로원에 할머니를 보러 자주 놀러 오던 인물이다. 60살 외모였던 12살의 벤자민을 처음 만나게 되고 진심으로 벤자민을 걱정해주는 친구이자, 연인이다. 둘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인생의 중간지점에서 함께 생활하며 가장 행복한 때를 보내고 아이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평생을 함께할 수 없다는 사실에 헤어지기도 하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벤자민 곁을 지키는 인물이다.
2. 순탄하지 않은 삶과 안타까운 설정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게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벤자민은 순탄하지 않은 삶을 살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다. 늙은 외모로 어릴 적에는 데이지 외에는 친구를 사귈 수 없었고, 학교에 다닐 수도 없었다. 한창 뛰어다닐 나이에는 연약한 신체 나이로 밖에 나가서 놀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기 위하여 스스로 세상 밖으로 나가 자신의 세계관을 넓히는 벤자민의 모습은 배울 점이 많다. 남들과 다른 외모이지만 돈을 벌기 위해 배를 타기도 하고, 군대에 입대하기도 한다. 순탄하지 않은 삶이지만 벤자민의 인생에서 주변인들의 역할이 그의 인생을 더욱 특별하게 해주었다. 자신을 길러준 퀴니에게서는 부모님의 따스함을 느꼈고, 요양원의 할머니에게서는 죽음의 의미를 고찰할 수 있었다. 또한 엘리자베스에게는 도전에 대해서, 마이크 선장에게서는 자유와 꿈의 가치를 배우게 되었고, 데이지에게서는 사랑을 배웠다.
벤자민과 데이지는 40대가 되어서야 서로의 외모 나이가 비슷해지고,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를 가진다. 그러다 아이를 가지게 되지만, 현실적으로 정상적인 가정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 벤자민은 큰 고뇌를 한다. 결국 자신의 모든 재산을 데이지와 아이에게 물려주고 떠난다. 그 이후 데이지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린 모습을 멀리서 바라본다. 또한, 매년 아이의 생일날 당당히 아빠라고 말하지 못하고 엽서만 보내는데, 벤자민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모습이 관객에게 큰 울림을 준다.
3. 슬프지만 아름다운 결말
그렇게 헤어진 두 사람은 각자의 남은 인생을 보낸다. 하지만 벤자민이 걱정되었던 데이지는, 결국 벤자민을 찾아간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벤자민. 아무것도 혼자서 할 수 없는 그를 데이지는 마지막까지 보살펴준다. 그렇게 벤자민은 아기의 모습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서 눈을 감는다. 이 모든 이야기는 사실 죽음을 앞둔 데이지가 딸 캐롤라인에게 읽어달라고 부탁한 벤자민의 일기를 읽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캐롤라인은 일기를 읽으며 벤자민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고 무척 놀라게 된다. 벤자민이 딸에게 보낸 엽서의 글귀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꿈이 있다면 나이가 얼마든 결코 늦다거나 이르지 않다. 도전하고 싶다면 언제든 가능하다. 선택은 자유다. 정해진 규칙이란 없다. 놀라운 일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
4. 인생 명작이 주는 교훈 및 총평
특별한 인생을 사는 벤자민의 삶에서 우리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사실은 신체의 나이만 거꾸로 흐를 뿐 벤자민의 인생은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는 교훈을 준다. 연약한 아이로 태어나 걸음마를 배우고 일을 하고 사랑을 하게 되고 중년에서 노인이 되며 죽음을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벤자민의 인생이 평범한 이들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단지 겉모습만 다를 뿐이다. 이 영화는 겉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한다. 그의 인생은 비극으로 시작하였지만 희극이었다. 배움과 깨달음과 도전하는 자세, 그리고 사랑이 있었다. 영화는 2009년 미국,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3관왕씩 총 6관왕을 수상하였으며, 그 외 영화제에서도 많은 상과 사랑을 받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