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by 동화부부 2023. 8. 27.
반응형

1.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가족영화 등장인물 소개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일본 가족영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평화로운 가정의 가장인 료타는 6년간 키운 아들이 병원에서 뒤바뀐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진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는 제66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료타는 성공한 비즈니스맨이자 엄격한 가장이다. 미도리의 남편이자 케이타의 아버지이며 어린 시절 이혼한 아버지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자란 인물이다. 미도리는 료타의 아내이자 케이타의 어머니다. 따스한 성품을 가진 인물로 남편 료타의 엄격한 훈육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케이타는 료타와 미도리의 아들이지만, 생물학적으로는 유다이와 유카리의 아들이다. 온순한 성격으로 부모의 말을 잘 듣는 아이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보다는 순응하는 편이다. 엄격한 아버지인 료타를 좋아하지만,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어린 나이임에도 압박감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다이는 전파상을 운영하는 2남 1녀를 둔 가정의 가장이다. 유카리의 남편이자 류세이의 아버지이다. 경제력은 없지만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아이들과 함께 잘 놀아준다. 유카리는 류세이의 어머니이다. 류세이는 유카리의 아들이지만, 생물학적으로는 료타와 미도리의 장남이다. 소박한 가정에서 자란 류세이는 활력이 넘치고, 부모 역시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들이다.

 

2. 뒤바뀐 아이와 두 아버지

료타는 도쿄 중심가에 사는 성공한 비즈니스 맨으로, 아내 미도리와 아들 케이타와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한다. 료타는 자신과 달리 경쟁심과 욕심이 없는 아들이 내심 걱정이 되어 고급 사립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기도 한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가족은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료타와 미도리가 6년동안 키운 아들이 친자가 아니라 병원에서 바뀌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사실을 들은 료타는 '역시 그랬군'이라며 안도를 하는데, 평소에 자신과 닮지 않은 케이타에 대해서 걱정했으며, 자식이 성에 차지 않았음을 표현하는 대사이다. 이 말을 듣고 아내 미도리는 남편에게 굉장히 실망을 한다. 

료타와 미도리는 케이타를 데리고 유다이와 유카리 가족을 만난다. 그리고 정기적인 가족 모임을 가지고 교류를 한다. 료타는 전파사를 운영하는 유다이를 얕잡아보며 케이타와 류세이를 모두 키우고 싶어 한다. 경제력이 없는 유다이에게 돈으로 류세이를 데려오려고 한다. "돈은 원하는대로 줄 테니 두 아이 모두 키우게 해달라"고 황당한 요구를 하는 료타에게 유다이는 화를 낸다.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시간을 많이 보내는 유다이와 달리 료타는 그저 엄격한 아버지인 료타에게, 유다이는 관계는 돈으로 살수 없으며 관계는 돈으로 거래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시간을 두고 쌓아야하는 것임을 깨닫게 해준다. 이렇게 두 사람은 두 아이의 아버지이지만 차이가 크다. 유다이는 "아버지란 일도 다른 사람은 못 하는 거죠"라고 말하고, 료타는 유다이를 보며 '좋은 아버지가 되는 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두 가족은 주말마다 아이를 교환하여 생활해 보기 시작한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류세이는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케이타는 엄격한 료타와 달리 가정적이고 따스한 유다이와 급속도로 친해지고 급기야 유다이를 더 따르게 된다. 류세이는 혈육의 정을 중요하게 여겨 료타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오지만 엄격한 훈육방식에 반항하며 급기야 가출을 한다.

 

3. 아버지가 되어가는 것

 

아버지의 정이라는 것이 저절로 얻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료타는 류세이에게 눈높이를 맞추고 총싸움 놀이와 캠핑도 함께 한다. 그러나 여전히 류세이는 유다이와 그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러다 케이타가 찍은 료타의 사진을 보게 된다. 대부분 자신이 자는 모습만 찍혀있는 사진을 본 료타는 자신이 아들과 놀아주지 않고 엄격하기만 했다는 것을 아이의 시선에서 보게 되고 반성한다. "미션은 끝났어"라는 말을 하고 료타는 유다이의 집을 방문하고 케이타를 데려오려고 한다. 하지만 료타에게 상처받은 케이타는 집을 뛰쳐나간다. 케이타를 뒤쫓아 간 료타는 케이타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안아준다.

 

4. 영화가 주는 교훈

료타의 옛 동료가 매미가 유충에서 성충에서 부화하기까지 15년이 걸린다고 이야기해준다. 료타는 어린 시절 이혼한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휴가도 없이 일에만 매진하고 케이타와 놀아주는 시간이 거의 없는 아버지이다. 강한 예절교육과 엄격한 사교육을 시키며, 그것이 아이에게 해주는 최선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바뀌었다는 이야기에 자신을 닮지 않은, 자신의 성에 차지 않는 케이타를 보며 묘한 안도감까지 느낀다. 하지만 료타는 가출한 류세이의 마음을 돌려보려 노력하고, 케이타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는지 깨달으며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무심한 아빠였는지 후회하며 눈물을 흘린다. 세상에 저절로 얻어지는 것도,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일도 없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매미가 애벌레에서 성충이 되는 데 15년이 걸리는 것처럼, 진정한 아버지가 되는 것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오랜 기간을 거쳐 이루어진다는 것을 우리에게 이야기해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유의 휴머니즘으로 성찰의 기회와 짙은 여운을 전한 작품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