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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줄거리 및 결말, 시사점

by 동화부부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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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2016년 개봉한 작품으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감독은 켄 로치이며, 작품의 배경은 영국이다. 감독은 현대 시대의 복지제도의 비인간성과 사각지대를 비판한다. 복지제도는 인간으로서 살기 위한 최소한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이다. 하지만, 작품 속에서는 사람보다 위에 있는 원칙과 절차 때문에 복지를 위해 사람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자극적이거나 감동적인 요소가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화려한 장치 하나 없이 담담히 연출하는 이 작품은 관객에게 큰 깨달음을 준다. 또한, 정치인들이 가장 감명받은 영화라고 한다.

 

2. 나, 다니엘 블레이크 줄거리 및 등장인물

평범하고 성실하게 목수로 살았던 다니엘(데이브 존스)은 아내와 사별하고 혼자 사는 인물이다. 지병인 심장병 악화로 일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에 다니엘은 좌절한다. 정부의 복지제도 중 하나인 질병 수당을 받기 위해 담당자와 전화 통화를 시도하지만 안내 멘트만 나올 뿐 연결되지 않는다. 울화통이 터지는 장면이다. 의사는 위험하니 일하지 말라 하고, 질병 급여를 못 타면 실업 급여라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센터로 수급 신청을 하러 가지만, 온라인으로 예약하지 않아 상담을 해 줄 수 없다고 한다. 평생 인터넷을 사용해 본 적 없는 연필 세대인 다니엘은 어쩔 수 없이 도서관을 방문하여 예약하려 하지만, 이용 시간이 끝나 신청할 수 없게 된다. 결국에는 일면식 없던 옆집 청년이 도와주어 겨우 신청한다. 

케이티(헤일리 스콰이어)는 런던에서 이주한 싱글맘이다. 런던 노숙자 쉼터를 떠나 보조금을 받기 위해 아이 둘을 데리고 뉴캐슬까지 왔지만, 담당자는 예약 시간에서 몇 분 늦었다고 상담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이 모습을 본 다니엘도 함께 항의하다 쫓겨나고 만다. 우연히 센터에서 만난 두 주인공은 서로 도움을 주고 의지한다.

케이티의 딸은 학교에서는 가난하다고 놀림당하고 생리대도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 케이티는 아이들에게 음식을 양보하느라 오랫동안 굶기도 한다. 일자리를 찾기 어렵고 돈이 없어서 나중에는 몸을 파는 일까지 하려고 하나, 이를 알게 된 다니엘은 케이트를 찾아가 못 하게 말린다. 다니엘은 케이티의 아이들까지 돌봐주고 케이티가 공부를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책장도 만들어준다. 다니엘은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에 처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에게 호의를 베푸는 따뜻한 내면을 가진 인물임을 알 수 있다. 그들은 밑바닥까지 떨어진 삶을 포기하지 않고 인간답게 살기 위해 희망을 갖고 노력한다.

3. 영화 결말 및 시사점

다니엘은 심사 결정에 불복하는 항소를 하고도 마땅한 수입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구직 수당을 신청한다. 다니엘은 여기저기 회사를 찾아다니며 구직 활동까지 하지만 취업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담당 공무원은 구직활동이 증명되지 않는다며 돌아온 대답은 수당 지급 거절뿐이다. 보수적이고 관료주의적인 그들을 보며, 자존심까지 잃을 수 없다고 생각한 다니엘은 래커를 들고나온다. 그리고 벽에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쓴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굶어 죽기 전에 항고 날짜를 정해라!'라고 낙서를 한 다니엘. 첫 예술작품이라며 사람들은 박수를 쳐주고 환호한다. 하지만 다니엘은 경찰에 잡혀가고 훈방 조치로 풀려난다. 다니엘은 그를 도와주는 무료 변호사와 상담하고, 기다림 끝에 급여 거부에 대한 항고일이 정해진다. 항고 접수날 모두가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응원한다. 그러나 결과를 기다리면서 잠시 화장실에 세수하러 간 다니엘은 결국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그의 장례식에서 케이티가 그의 글을 읽는다. "나는 다니엘 블레이크, 개가 아니라 인간입니다. 이에 나는 내 권리를 요구합니다." 이 대사는 영화의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소외계층이 겪는 현실이 얼마나 비참한지를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자신이 개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것을 강조하여,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복지제도조차 이들을 보호하지 못함을 비판한다. 영화 속 다니엘 블레이크는 단순히 한 시민이 아니다. 차가운 강철로 만든 새장과도 같은 답답한 관료제에 맞선 시민 권리의 표상이다. 결국 이 영화의 주인공 다니엘 블레이크는 소외계층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고 이것이 감독이 관객에게 주고싶은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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