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오펜하이머, 천재 과학자의 핵 개발 프로젝트

by 동화부부 2023. 8. 20.
반응형

1. 영화 오펜하이머, 나는 이제 죽음이고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영화는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미국의 핵 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계획'에 참여하여 원자폭탄을 개발한 역사에 대한 전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 첫 장면에는 그리스·로마 신화 한 줄이 나온다. 신들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불을 준 프로메테우스는 형벌로 바위에 묶여 영원한 고통을 받았다. 핵무기를 개발한 오펜하이머 역시 그 죄책감으로 평생을 시달렸다. 실제로 오펜하이머의 "나는 이제 죽음이오,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라고 말하는 대사는 큰 울림을 준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지며, 흑백과 컬러화면으로 구분된다. 주인공의 젊은 시절부터 핵 개발 연구에 착수해 맨해튼 계획으로 이어지는 시간대는 풀컬러 영상으로 묘사된다. 두 번째 시간대인 1954년 원자력 협회에서 시행한 청문회에서는 빛바랜 색감이다. 1959년 진행되었던 루이스 스트로스의 청문회는 흑백으로 묘사된다. 관점에 따라 색깔을 달리하여 사건을 묘사한 것이 특이하다. 컬러 장면들은 주인공의 일인칭 주관적 관점을 따라 원자폭탄 개발 과정을 보여주었고, 흑백 장면은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사건 전후를 묘사하였다. 

 

2. 영화의 역사적인 배경과 과학자의 고뇌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미국의 물리학자로, 세계 최초의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계획'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인물이다. 다방면에 천재였던 그는 양자역학, 상대성 이론, 우주선 물리학, 중성자별과 블랙홀에 대해서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 특유의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발휘하여 원자폭탄을 성공적으로 제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1939년 제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후 미국과 일본의 태평양 전쟁에서 승기가 미국 쪽으로 기울지만, 일본이 항복 요구를 거부한다. 애초에 맨해튼 계획의 핵무기는 실전 투입용이 아닌 나치의 핵 개발을 우려하여 이를 선점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하지만 일본의 항복을 끌어내고 전쟁을 종결시키기 위해 오펜하이머가 만든 핵무기는 실전 투입으로 이어진다. 핵 무기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졌고, 결국 수십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사망한다. 하지만 오펜하이머가 개발한 핵 무기로 전쟁의 종결을 당겼으며 이것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한 영웅이라고 평가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 일로 오펜하이머를 비롯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많은 과학자들이 큰 죄책감에 시달렸다. 결국 시행에 옮기는 것은 정치가들의 권한과 결정이며 그들의 역할이다. 하지만 핵무기의 위력과 파괴력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오펜하이머를 비롯한 과학자들의 죄책감은 무시할 수 없다. 영화에서 오펜하이머 역을 맡은 킬리언 머피는 핵무기의 개발과 성공의 기쁨 그리고 그 이면의 어두운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이후 오펜하이머는 원자력협회에서 수소폭탄 제조를 결사반대하며, 원자력협회 창립 의원인 루이스 스트라우스와 대립한다.

 

3. 영화 오펜하이머, 화려한 출연진과 뛰어난 연출력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이며, 출연진 라인업이 굉장히 화려하다. 오펜하이머 역할은 배우 킬리언 머피가 맡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많은 작품에 출연하였지만 이번 작품은 그의 첫 주연작이다. 단단한 목소리와 날카로운 눈빛과 카리스마로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히 오펜하이머의 젊은 시절부터 핵 개발 이후까지 감정선을 섬세히 연기하였다. 이 외에도 오펜하이머와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레슬리 그로브 주니어 장군은 맷 데이먼이 맡았으며, 원자력위원회 창립 의원으로 오펜하이머와 대립하는 인인 루이스 스트라우스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맡았다. 이 외에 조연으로도 조쉬 하트넷, 라미 말렉, 에밀리 블런트, 케네스 브래너 등 탄탄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영화를 제작할 때 GC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실제로 촬영을 적극적으로 하는 감독 중에 한 명이다. 그의 과거 작품인 <다크나이트>의 건물 폭파 장면이나, <인터스텔라>의 우주를 표현한 세트장 등을 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영화에서도 실제 핵실험이 아닌 재래식 폭약으로 폭발을 구현하여, 핵폭발 장면을 포함해 전체 장면을 GC 없이 구현했다는 것이 놀랍다. 또한 핵폭발 장면에서 폭파 사운드를 음소거하였는데, 이를 통해 관객들이 웅장한 폭파 장면에 집중하고 압도될 수 있도록 표현한 점이 놀랍다. 원자력 폭탄의 연쇄반응이나, 또한, 맨해튼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1940년대 로스앨러모스를 100% 구현했다고 한다. 모든 것들을 실제와 똑같이 재현해 내기 위해 제작진들이 섬세히 노력하였으며, 역사적인 순간을 마치 순간이동 한 것처럼 더 입체감 있고 생동감 넘치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4. 영화 오펜하이머의 결말과 시사점

전쟁 이후 1954년 청문회에서 끝없이 압박받는 오펜하이머의 모습은 그 당시의 상황이 어땠을지 잘 표현한다. 빨라지는 박자의 오케스트라 연주가 배경으로 깔리며, 광기와 같은 청문회 분위기가 조성된다. 그들은 오펜하이머가 살아온 20대 때부터 모든 순간을 낱낱이 파헤치며 그의 업적뿐만 아니라, 사생활까지 난도질한다. 킬리언 머피는 전쟁 이후 모든 업적을 부정당하고 명예가 추락하는 상황에서의 오펜하이머의 심리를 아주 잘 묘사했다. 결국 스트로스는 상무부 장관으로 임명되지 못한다. 반대한 세 명 중 한 사람은 존. F 케네디였다. 영화는 오펜하이머는 아인슈타인과 대화를 한 후, 핵의 불꽃을 지구로 서서히 퍼져나가는 오펜하이머의 환상으로 결말이 난다. 21세기는 신냉전 시대이다. 여전히 사상, 인종, 성별, 국가, 종교 간 분열은 끊이지 않고 있다. 대단한 발견 이면에 더 심각한 인간 사회 속 분열이 지속되는 분열의 시대이다. 영화 마지막 장면은 이제는 우리가 주인공이라고 경고를 하며 막을 내린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