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천재 사기꾼의 믿기지 않는 이야기
주인공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사업가로 성공한 아버지와 아름다운 어머니 밑에서 부유한 삶을 산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업을 국세청이 탈세 혐의로 조사를 하고, 사기를 쳐서 은행에 대출받아 사업을 하던 아버지는 파산하게 된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한순간에 가정이 파탄 나고 프랭크는 가출한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배운 대로 사기를 치기 시작한다. 프랭크는 가장 처음 대리 교사 흉내를 내어 친구들을 속인다. 가출해서는 기자로 행사하며 팬암 회사의 허점을 빼돌린다. 그리고 명예와 신뢰 모두를 가진 팬암의 기장을 사칭하기로 한다. 가짜 기장이 된 프랭크는 모든 항공 노선에 무임 승차하여 비행기를 탄다. 그리고 팬암의 기장이라는 사회적 지위를 이용하여 엄청난 위조 수표를 만들고, 은행 여직원들에게 가깝게 접근하여 원하는 것을 모두 얻어낸다.
2. 두 사람의 끈질긴 악연
FBI 소속 칼 핼래티(톰 행크스)는 위조 수표를 보고 뒤늦게 프랭크를 쫓기 시작한다. 결국 꼬리가 길었던 프랭크는 지내고 있는 곳이 발각된다. 칼은 프랭크가 있는 호텔로 찾아가고, 둘은 호텔 룸에서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된다. 하지만 태연한 척하며 자신을 비밀정보국 배리 앨런이라고 말하는 프랭크의 거짓말에 속아 칼은 눈앞에서 범인을 놓치고 만다.
이후 프랭크는 팬암 기장을 그만두고 하버드 의대 수석 졸업장을 위조하여 의사가 된다. 의사가 된 프랭크는 병원 간호사 브랜다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기를 그만두고 결혼을 결심한다. 약혼을 허락받으러 브랜다의 집에 방문한 프랭크는 현직 변호사인 장인어른 앞에서도 뻔뻔하게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실제로 장인어른의 허락을 받고 변호사 시험을 치르고 2주 만에 합격한다. 프랭크를 끈질기게 쫓던 칼은 결국 프랭크의 약혼식 날 그를 찾아온다. 브랜다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프랭크는 브랜다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함께 도망가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만남을 약속했던 공항에는 이미 FBI가 잠복 중이고 이것을 눈치챈 프랭크는 결국 브랜다를 만나지 못하고 도망치게 된다. 이렇게 칼은 또 한 번 프랭크를 눈앞에서 놓친다.
사실 인생 전체가 사기고 위조인 프랭크는 세상을 마음대로 가지고 놀지만, 마음을 터놓을 친구와 가족이 한 명도 없는 인물이다. 가끔 아버지와 연락하거나 만나기는 하지만 이마저도 도망자 신세로 자유가 없다. 크리스마스 때는 칼에게 전화해서 외로움을 달래기도 한다. 사실 칼은 나중에 프랭크가 미성년자임을 알고 자신보다 한참 어린 인물에게 놀아났다는 것을 알고 괘씸함과 분노, 창피함을 느낀다. 하지만 칼은 외로운 그의 인생을 들여다보게 되고 공감하며, 쫓고 쫓기는 관계인 둘 사이에 유대감이 생기게 된다.
3. 거짓말 같은 실화 배경 영화
이후 프랑스 작은 시골 마을에서 프랭크는 인쇄소를 차린다. 그곳에서 그가 하는 일은 수표를 위조하는 일이다. 결국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칼은 프랭크를 체포하고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그를 이송한다. 이렇게 칼의 승리로 끝이 나나 하지만, 비행기 안에서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 프랭크는 토할 것 같다는 핑계로 화장실로 가고 비행기 착륙 시간에 맞춰 도망을 간다. 프랭크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지만, 창문 너머로 어머니는 재혼했으며 어린 이복 여동생과 행복한 가정을 꾸린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순순히 붙잡히고 12년 형을 선고받는다. 이후 칼은 시중에 돌고 있는 위조 수표를 가지고 와서 교도소에 있는 프랭크에게 보여주고 도움을 받는다. 위조 수표를 단번에 알아보는 프랭크는 위조 수표 감별사와 컨설턴트로 활동하게 된다.
실제로 이 영화는 프랭크 윌리엄 애버그네일 주니어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는 수표 위조 방지 시스템을 고안하여 금융계의 혁명을 일으켰다고 한다. 영화 엔딩 크레딧에는 "1974년 석방 후 FBI를 도와 세계적인 위조 수표범들을 잡았으며, 세계 최고 금융사기와 위조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했다"라고 나온다. 또한, 톰과 제리와 같았던 프랭크와 칼은 계속 친구로 지냈다고 전해진다.
4. 자신을 증명하고자 하는 욕구와 진정한 가치
작품 속에서 사기꾼이었던 프랭크의 아버지는 양키스의 유니폼에 대해 언급하며 "왜 양키스가 항상 이기는지 알아? 다른 팀이 유니폼에 기죽기 때문이야"라고 말한다. 늘 아버지는 다른 사람을 만날 때 겉모습이 중요한 이유를 프랭크에게 가르쳐준다. 즉, 껍데기는 사람의 겉모습을 말한다. 프랭크는 항상 모든 스티커를 뜯었고 파일럿, 의사, 변호사 등 자신의 가치를 겉모습으로 증명할 수 있는 역할로 매번 위장하였다. 이런 그의 모습들은 큰돈을 벌려고 하는 욕심도 있겠지만 본인을 증명하고자 하는 욕구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천재성을 지닌 소년이 왜곡된 생각과 모습으로 스스로를 증명하고 사람들을 속이고 원하는 것을 얻는 데 성공한다. 영화는 프랭크와 칼의 대립 구도에서 유쾌함을 선사한다. 하지만 껍데기에 따라 차별하고 진정한 가치를 파악하지 않는 우리의 모습을 비판하고 경고하는 중요한 메시지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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