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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줄거리 및 등장인물 소개, 빠져드는 멜로 영화

by 동화부부 2023.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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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줄거리 및 등장인물 소개, 최고의 찬사를 받은 영화

헤어질 결심은 영화 <아가씨> 이후로 6년 만에 나온 박찬욱 감독의 영화이다. 이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으며,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박찬욱 감독만의 뛰어난 연출로 극찬받았다. 영화의 장르는 평범한 로맨스이며, 화려하고 자극적인 장면은 없다. 하지만 주인공 박해일과 탕웨이의 섬세한 연기와 박찬욱 감독이 표현한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영화에 몰입하게 된다. 영화는 주인공인 두 남녀가 형사와 용의자로 만나 서로를 알아가며 깊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는 형사 해준(박해일)은 일에 최연소 경감 직위에 오를 만큼 일에 열정적이고 목매는 꼼꼼한 성격이다. 어느 날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체가 발견된다. 타살인지 자살인지 모호한 경계에 있는 사건으로, 용의선 상에 오른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게 된다. 서래는 남편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침착하다. 그 모습을 보고 동료 형사들은 서래가 분명히 범인일 것이라 말한다. 해준 역시 그녀를 의심하지만,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사람이 있고, 물에 잉크가 퍼지듯이 서서히 물드는 사람도 있다'며 그녀를 두둔하기도 한다. 해준은 그녀를 감시하기 위해 잠복수사를 한다. 수사 과정에서 해준은 누가봐도 예쁜 서래에게서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가지고, 서서히 사랑에 빠진다.

서래는 중국에서 넘어온 인물로 한국말을 잘하지 못한다. 서툰 한국어가 오히려 영화 속에서 서래의 인물을 입체적으로 만들고 매력적으로 만든다. 평소 남편에게 가정 폭력을 당했으며 그녀가 중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과정, 중국에서 어머니를 안락사했던 일 등을 들으면 애틋함이 생긴다. 서래는 해준의 집에서 미결 사건의 사진들을 보게 되고 이로인해 그가 불면증을 앓는다는 것도 알게 된다. 서래는 해준이 자신을 의심하는 것을 알지만 그를 망설임 없이 대한다.

 

2. 사랑이 점점 물들거나 파도처럼 밀려오거나

그녀를 잠복 수사하던 해준은 결국 그녀가 남편을 죽였다는 어떠한 증거를 찾지 못한 채 자살로 사건을 종결시킨다. 사건이 종결된 이후, 더욱 가까워진 두 사람은 서로의 집을 오가며 일상을 보낸다. 해준은 서래를 위해 중국식 요리를 해주고, 서래는 미제 사건들로 불면증을 앓는 해준을 보고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해준은 사건의 관련된 사진을 모두 삭제하고 사건 수사 과정을 녹음했던 파일들을 모두 지운다.

어느 날 서래는 위독한 치매 할머니 임종을 지키느라,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월요일에 방문하는 할머니 집에 대신 가 달라고 해준에게 부탁한다. 해준은 이곳에서 우연히 그녀가 할머니 핸드폰을 바꿔치기하였고 이것으로 알리바이를 만든 것을 눈치챈다. 또한, 그녀가 남편을 죽인 범인임을 할머니 휴대폰에서 증거로 찾게 된다.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완벽주의자로 일했던 해준은 사랑에 눈이 멀어 사건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수사를 제대로 못 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스스로를 자책한다. 해준은 서래에게 이로인해 자신히 완전히 '붕괴'되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래에게 증거품인 할머니의 휴대폰을 동일한 기종으로 바꿔줬다고 말하며, 서래의 휴대폰은 바다 깊숙한 곳에 던져 버리라고 말하고 떠난다.

 

3. 사랑의 시작, 그리고 헤어질 결심

서래와 그렇게 헤어진 해준은 아내가 있는 이포에서 조용한 생활을 한다. 하지만 해준의 불면증은 나아지지 않고 더욱 심해졌다. 어느 날, 아내와 시장에서 장을 보던 중 다른 남자와 결혼해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있는 서래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조용하던 이포에 살인사건이 터진다. 바로 서래의 두 번째 남편의 죽음이다. 해준은 다시 한번 서래를 용의자로 의심하고 수사를 한다. 하지만 두 번째 남편의 진짜 범인을 붙잡게 되고, 서래가 사건의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해준은 사건이 어딘가 이상한 것을 알게되고 수사를 이어 나간다. 사건의 진실을 알수록 복잡한 마음인 해준은 서래가 간접적인 범인임을 알게 되었고, 진실을 알게 될수록 자신의 향한 서래의 깊은 마음을 알게 된다. 서래는 금융 사기꾼이었던 남편이 해준이 사랑에 눈이 멀어 과거 서래의 사건의 진실을 묻었던 것을 알게되고, 이것으로 협박하려는 것을 알게된다. 그래서 남편을 간접 살해한 것이다. 서래는 피를 무서워하는 해준을 위해 남편이 살해당한 현장에서 피를 모두 지우고, 시체를 물로 깨끗이 씼겼다. 그녀는 과거 자신을 위해 휴대폰을 바다 깊숙한 곳에 던져 버리라고 했던 말에서 온전히 자신을 사랑하는 해준의 마음을 느끼고 그동안 그를 향한 마음을 잊지 못했다. "날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당신의 사랑은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나는 순간 내 사랑이 시작 됐죠"라는 대사는 서래가 가슴 아픈 사랑을 간직해왔다는 것을 알게 한다. 그리고 서래는 해준이 놓지 못하는 미결 사건이 되기 위해 썰물 때 바다로 가 땅을 파고 스스로 그 안에 들어간다. 그리고 바다는 만조가 되고 해준은 미친 듯이 그녀를 찾지만, 영영 찾을 수 없게 된다. 그렇게 그녀는 해준의 '미결사건'이 되어 영원히 잊히지 못하는 존재가 된다.

 

4. 영화 헤어질 결심 해석

해준과 서래는 각자의 방법으로 헤어질 결심을 하지만 이것은 영원한 사랑으로 헤어지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해준이 핸드폰을 던져버리고 증거를 없애라고 한 말은 서래에게 영원히 사랑한다는 말로 해석되었다. 결국 그에게 미제 사건으로 영원히 기억에 남고 싶었던 서래는 스스로 미제 사건으로 자살한다. "내 잠을 빼주고 싶어요. 건전지처럼", "친절한 형사의 심장을 가져다주세요" 등 서툰 서래의 표현은 해준을 향한 마음을 드러내는 장치 중 하나이다. 서래와 해준이 실제로 함께 있지 않지만, 함께 있는 것처럼 연출하여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표현한 장면도 뛰어나다. 멜로 영화지만 스킨십 없이도 두 사람의 애틋한 감정에 관객이 몰입하게 하는 영화로, 박찬욱 감독의 뛰어난 연출과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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